칼집 계단을 아시나요? 마산 월영동 뒷길 울 동네 이야기

괜찮은 술집을 찾아 월영동 뒷길을 어슬렁거린다.
찬도 밥도 중요하지만 해질녘 시간을 놓칠 수 없다.
  해가 슬몃 진다. 시가 떠오르는 시간이다.

가는 길에 이런 칼집?을 만날 수 있다.
칼집 계단을 만나게 될 것이란 암시일까. 놓치지 않고 찍어본다.

눈이 제일 좋은 렌즈라고 했던가?
카메라로 분위기나 냄새까지 담아내진 못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도 급하게 찍기엔 꽤 유용하다. 은은하다.
여기선 두 다리가 필수다.
칼집계단의 시작이다.

계단은 무릎에 무리를 가져온다.
칼집 계단은 고르게 경사가 져서 다니기 편하다. 생김새도 어설프고 투박하여 재밌기도 하다.
칼집 계단이라는 말의 원조는 "드래근PD"
바위 끝 돌콩메로 까부는 "드래근"은 뭐든 훑고 다니기가 취미다.  

 
계단으로 걷는 맛과 칼집으로 걷는 맛은 다르다.

정체모를 빈 대자보. 흔한 <쓰레기 버리지 마시오>는 아니겠지?
차라리 <선영아 사랑해>라고 써버리고 싶다.
눈 한 번 감을 때마다 하늘 색이 달라진다.
어린왕자는 운이 좋으면 하루에 12번도 넘게 해 지는 걸 봤다고 한다.
누구 말대로 진실된 녀석이 아닐 수 없다.

이 사람 참 센스쟁이다. 호박밭의 주인은 누구일까?
싱그런 호박잎과 잎 벌린 동상이 제법 잘 어울린다. 정이 담뿍 간다.

다시 계단이 나타났다. 여길 지나면 댓거리다.
뒷길의 어두운 재미는 사라지고 큰 길의 밝은 조명이 기다린다. 


하늘 조명이 기가 막히다. 취하기 좋은 시간을 반기며

덧글

  • 주니어 2011/09/08 21:15 # 삭제

    그 쪽을 편애합니다.
    전 제 편애와 편견을 아끼구요.
  • 숨은별 2011/09/10 14:52 #

    당신은 분명 좋은 시니어가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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