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먹어야겠다 - 마산 창동 서서 먹는 분식 마산 햝기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폴 발레리가 노래하고,

바람이 분다, 먹어야겠다.
식탐이 노래한다.

▲ 겨울엔 따뜻한 오뎅국물이 최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때문에 카메라가 뿌옇다.

평안 안과 맞은 편 두 개의 분식 쌍두마차가 있다.
취향 따라 갈리지만 왼쪽 편 포장마차에 유독 손님이 북적인다.
둘 중의 한 곳이 맛있다고 소문만 들었지, 가보진 못했던 터라...
놀러온 사촌동생의 손을 잡고 들어가봤다.

▲ 귀여운 모자 쓴 아주머니. 먹는 내내 시집 간 딸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얼굴 작은 주인 아주머니가 반긴다. 
포장마차 안에는 사촌동생과 나 말고도 손님이 세 무리나 더 있었다.
촘촘히 서서 떡볶이 1인분과 찌찜 1개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들이키는 오뎅국물! 캬- 겨울은 이런 재미로 나야 되나보다.

▲ 만두 두 개는 서비스!

아주머니는 시집 간 딸 이야기를 해주시며, 만두 두 개를 얹어주셨다.
'결혼 하면 남자가 잘해야 된다'며 사촌동생과 아이컨택을 하셨는데...
내 사촌동생은 아직 고 삼일뿐...

오는 손님마다 새해 덕담에, 만두 한 두개씩 더 챙겨주는 모습에
마음이 몰캉몰캉해졌다.

추운 계절이면 뭐든 속을 채워주는 게 좋다.
가벼운 주머니에 갈 곳이 없다면, 서서 먹는 분식도 나쁘지 않다.
달짝지근한 떡볶이와 오뎅국물, 아주머니의 세상사는 이야기에 천천히 배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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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호야 2012/02/02 18:04 # 삭제

    아고 맞은편 이모랑 친해서 고쪽은 가보질 못했는데 언제 한번 먹어 보고 싶네요 ㅎㅎㅎ
  • 숨은별 2012/02/08 09:56 #

    ㅎㅎ 너무 맞은 편이라 들키시겠는데요
  • 징그러버 2012/02/05 02:26 # 삭제

    배고프다~~~
  • 숨은별 2012/02/08 09:57 #

    알고 지낸 몇 년동안 이 말을 제일 자주 들은듯..
    ㅎㅎ 따뜻한 거 먹으러 갑시다!
  • 어린왕자 2012/02/17 13:41 # 삭제

    www.masanstory.com

    한 번 구경해보세요 :) 지금 하싀는 일이 담기는 그런 사이트에요,
  • 숨은별 2012/02/20 10:58 #

    <창동 오동동이야기> 말씀하시는거죠?
    한 달전까지만 해도 드문드문 글을 올렸답니다~
  • Jin Lee 2012/02/17 13:46 # 삭제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페이스북 하시면 알려주세여 :)
  • 숨은별 2012/02/20 11:02 #

    윗 글 남기신 분인가요? 친구추가하겠습니다~
  • 어린왕자 2012/02/22 02:57 # 삭제

    오옷! 그러싀구나! 친추 부탁드릴게요 :)
  • 숨은별 2012/02/22 12:11 #

    네. 친추했습니다. 김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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