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없는 하루 그림 일기


나는 좋은 선생님일까.
나는 좋은 작가일까.
나는 좋은 여자일까.
나는 좋은 딸일까.

요즘 나는 어느 것 하나 손 번쩍 들어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결국은 게으름의 문제인데 자꾸 자책하게 된다.
시간이 곧 나인 삶을 살라고 했던 아버지의 말은 아직까지도 너무 어렵다.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이 질문은 여전히 나를 외롭게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얼까. 
아직도 타인의 시선 속에 발버둥 치고 있는 나.

스물 일곱. 나의 욕망은 어디서 길을 헤매나.



덧글

  • 박조건형 2012/06/17 01:12 # 삭제

    많은 것들을 실험해볼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작업을 계속 하다보면 숨별님과 잘 맞는 옷을 조금씩 발견해 나가겠죠. 그때는 거기에 올인...ㅎㅎ

    전 지금의 나이에 제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찾고 있습니다. 뭘 잘하는지, 뭘하고 싶은지....
    크게 성공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천천히 만들어 나가렵니다.
    흔들릴때 중요한건 우리가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줄 수 있는 친구겠지요.
    숨별님, 자알 가고 계십니다.(암것도 모르는데 이런 소리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 숨별 2012/06/18 09:55 #

    누가 이 길을 가라고 떠민 것도 아니고, 오롯이 제가 선택해서 가는 길이니
    외로움도 감당해야겠지요. 요즘 투정만 늘었어요. ㅎㅎ
    어제 고양이도서관가서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어요.
    나를 긍정하는 느낌이랄까? 저 역시 열린 마음으로 참석한 것 같아 기분 좋았구요.
    건형씨 고마워요 :) 김비님도 정말 정말 반가웠습니다. 흐헤 반했어요.
  • 박조건형 2012/06/19 00:27 # 삭제

    어제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셨지만, 천생연분에게도 각자가 짊어지고 가는 혼자만의 무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무게에 대해서는 천생연분일지라도 타자일뿐이지요. 그 외로움은 결국 혼자 짊어지구 가야 하구요. 그러나 혼자 짊어진다고 이야기도 안하고 가진 맙시다. ㅎㅎ 때론 힘들다고 투정도 부리고 위로도 받고 그렇게 서로 서로 같이 가는 것이겠지요.


    짝지와 저는 다른면이 많이 있는데 그 다름을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이런 특별한 사람이 내게 와서 준 사랑과 위로와 안정감을 잊을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이 사람이 더 귀하고 이쁘지요. 시간이 지나면 사랑의 감정은 식겠지만, 사랑대신 의리로 오래 오래 재미있게 같이 길을 가고 싶어요. 숨별님과의 인연도 귀한 것이겠지요. 서로가 서로가 귀하게 느낄때 그 인연은 또 오래 가는 것이겠구요.


    저도 맨날 사는게 힘들다고, 사는게 그런거냐고, 또 무기력속에서 허우적 된다고 블로그에 투정부리곤 합니다. 숨별님을 잘 가고 있으니 지금처럼 가면 됩니다. 인생은 길게 보고 자기속도로 가는 겁니다. 빠이팅!!
  • 숨별 2012/06/19 13:44 #

    "당신의 속도로 가나요? 세상의 속도에 떠밀려 사나요?로 적혀있던 건형씨 명함 뒷편 생각 나네요. 집에 와서 명함 다시 살펴보며 저를 추스릴 수 있었어요.

    어제 애인과 만나 그 동안의 고민과, 힘든 점들을 차분히 이야기하고, 음악도 듣고, 위로도 받았어요. 애인도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늘 잘 들어주고 보살펴준답니다. 변덕도 심하고, 자주 우울해지고, 자주 웃는 제게는 참 고마운 사람이죠.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느낄 때. 인연이 오래간다는 말... 와닿네요. 건형씨도 김비님도 귀합니다. 귀한 사람들입니다. 자주 만났으면 좋겠어요. 흐흐.

    길게 보고 자기속도로... 오늘 하루 잘 새겨둘게요. 빠이팅!!
  • 박조건형 2012/06/19 17:40 # 삭제

    아하~ 숨별님 짝지가 계셨구나....^^
    나는 눈치 없게 솔로라고 생각했다는....ㅋㅋ
  • 숨별 2012/06/27 17:59 #

    흐흐^^ 대왕다람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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